물리를 왜 하냐고 물으신다면

지난 5월 22일을 마지막 퀄 (박사 자격시험)을 기점으로 공식적인 1학년이 마무리됐다. 2023년 8월 말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약 9개월간에 긴 여정이었다. 여름부터는 연구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대학원 연구생활을 시작한다. 봄학기 종강 즈음(5월초), 내 물리는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확신인게 나조차도 신기하다. 뛰어난 교수들과 물리와 삶을 동시에 챙기는 동료 대학원생들을 Read more…

성장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요즘 박사 자격 시험 (Qualifying exam)을 준비하면서 내가 물리문제를 푸는걸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긴다는걸 느낀다. 이 문제세트를 통째로 내 척수에 넣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오죽하면 돈을 써서 내 홈페이지를 만들고, 고정글에 ‘문제를 풀 수 없는 개념은 허구다’, ‘책을 읽는건 개념을 이해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라는 말을 쓰고 있다. 읽는이로 하여금 강력하게 Read more…

왜 쓰는가?

1. 미국에 온 첫학기가 끝나고 친구들, 후배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과거에 내가 말한, 현재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말들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해줬다. 두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첫번째는 물론 그 사람이 나와 공유하는 일부를 기억하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이다. 두번째는 내가 이런말을 들을 자격이 없는 것만 같음에서 오는 부끄러움이다. 교묘히 교차된 우연의 결과에 힘입어 Read more…